그리스 자킨토스, 이오니아 제도의 보석

Zakynthos(Ζάκυνθος)는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합니다. 올해 제가 방문한 이 매혹적인 섬에서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름다운 해변, 역사적인 유적지, 그리고 숨 막히는 절경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바지오 비치 (Navagio Beach)

Zakynthos의 상징적인 명소인 나바지오 비치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난파선 해변'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높은 석회암 절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만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눈부신 하얀 모래사장과 터키석 빛 바다, 그리고 해변에 좌초된 녹슨 난파선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이 해변은 배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나바지오 비치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본 해변의 모습은 제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은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블루 케이브 (Blue Caves)

Zakynthos의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블루 케이브(Γαλάζιες Σπηλιές)는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작품입니다.

저는 작은 보트를 타고 이 동굴들을 탐험했는데, 그 경험은 정말 마법 같았습니다. 동굴 내부의 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맑고 푸른색을 띠고 있어,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햇빛이 동굴 안으로 들어오면서 만들어내는 빛의 반사와 굴절 효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동굴 안의 물속을 들여다보면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았고, 그 푸른빛의 농도는 시시각각 변화하며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자킨토스 타운 (Zakynthos Town)

섬의 수도인 자킨토스 타운(Ζάκυνθος)은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베네치아 시대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들과 좁은 골목길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솔로모스 광장(Πλατεία Σολωμού)은 도시의 중심지로, 이곳에서 현지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성 디오니시오스 교회(Ναός του Αγίου Διονυσίου)는 자킨토스 타운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입니다. 이 교회는 섬의 수호성인인 성 디오니시오스를 기리는 곳으로, 아름다운 프레스코화와 금빛 제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Saint Dionysios Zakynthos Holy Orthodox Church / Ιερός Ναός Αγίου Διονυσίου Ζακύνθου

케리 절벽 (Keri Cliffs)

Zakynthos 남서쪽에 위치한 케리 절벽(Γκρεμνά του Κερί)은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저는 해질 무렵 이곳을 방문했는데, 절벽 위에서 바라본 이오니아 해의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지평선,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작은 등대의 모습이 너무나 로맨틱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카메오 섬(Νησί Καμέο)이라 불리는 작은 바위섬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섬의 형태가 마치 거북이를 닮았다고 하여 '거북이 섬'으로도 불립니다.

게라카스 비치 (Gerakas Beach)

Zakynthos 국립해양공원의 일부인 게라카스 비치(Παραλία Γερακάς)는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특히 바다거북(Caretta caretta)의 산란지로 유명한데, 저는 운 좋게도 새끼 거북이들이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생명체들이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바다로 향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해변의 모래는 부드럽고 황금빛을 띠고 있었으며, 완만한 경사와 얕은 물가로 인해 수영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또한 주변 절벽의 붉은 색조가 해변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주었습니다.

바실리코스 (Vassilikos)

Zakynthos의 남동쪽 반도에 위치한 바실리코스(Βασιλικός) 지역은 여러 아름다운 해변들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에는 반아나 비치(Παραλία Μπανάνα), 포르토 로마(Παραλία Πόρτο Ρώμα) 등 여러 멋진 해변들이 있어 해변 마니아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었습니다. 각 해변마다 고유의 매력이 있어 하루종일 해변 투어를 즐기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반아나 비치는 긴 황금빛 모래사장과 맑은 물로 유명한데, 이곳에서의 일광욕은 정말 황홀했습니다. 해변 주변에는 여러 타베르나(그리스 전통 레스토랑)들이 있어 휴식을 취하며 그리스 음식을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볼리메스 (Volimes)

Zakynthos의 북부에 위치한 볼리메스(Βολίμες) 마을은 전통적인 그리스 시골 마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좁은 돌길과 전통적인 석조 주택들, 그리고 친절한 현지인들의 모습에 매료되었습니다. 마을 곳곳에서 수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수제 레이스와 자수 제품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을 근처에는 아나포니트리아 수도원(Μοναστήρι Αναφωνήτριας)이 있습니다. 16세기에 지어진 이 수도원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명상과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마라토니시 섬 (Marathonisi Island)

라가나스 베이(Κόλπος Λαγανά) 앞바다에 위치한 마라토니시 섬(Νησί Μαραθονήσι)은 그 모양이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거북이 섬'으로도 불립니다.

저는 작은 보트를 빌려 이 섬을 방문했는데, 섬 주변의 맑은 물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바다거북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 역시 멀리서나마 거북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섬에는 두 개의 아름다운 해변이 있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이 작은 섬은 마치 낙원과도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