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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독일, 오스트리아 생활

오스트리아 건강보험(Krankenversicherung)

by 친절한 로젠 2025. 2. 19.

 

1. 오스트리아 건강보험의 기본 구조: 공공보험(Selbstversicherung) vs 사보험(Private Krankenversicherung)

오스트리아는 전 국민 의무보험 시스템을 운영하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개별 보험 가입이 필요합니다. 해외 근무자 가족의 경우 공공보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이때 Selbstversicherung(자가보험)이나 사보험을 선택해야 합니다.

 

1-1. 공공 자가보험(Selbstversicherung)의 실제 비용

2025년 기준 성인 1인 기본료는 월 526.79유로입니다.

  • 18세 이상 자녀: 재학 중일 경우 27세까지 무료 동반보험(Mitversicherung)
  • 장애 아동: 장애 정도에 따라 100% 보험료 감면 가능
  • 미성년자: 18세 미만 무료 동반보험

예시) 

  • 성인(본인): 526.79유로
  • 18세이상 자녀(대학생): 0유로
  • 장애 아동(80% 감면): 105.36유로
  • 미성년자: 0유로
    → 총 632.15유로/월

1-2. 사보험의 현실적 선택 기준

UNIQA, Generali, Wiener Städtische 등 주요 사보험사는 가족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 성인 기본 플랜: 월 45~150유로
  • 장애 아동 특별 플랜: 월 30~80유로(재활치료·장비 지원 포함)
  • 18세 이상 자녀: 월 25~50유로
    → 총 100~280유로/월(공공보험 대비 44% 절약 가능)

중요 포인트: 사보험은 치과보철물(Implantat), Sonderklasse(특실 병동) 등 추가 혜택이 있지만, 기존 질환(Vorerkrankung)이 있을 경우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2. 장애 아동을 위한 특별 지원 시스템

오스트리아는 장애 아동(Behinderte Kinder)에 대해 Gesundheitspass(건강 패스포트) 제도를 운영합니다. 이 패스포트 소지 시 다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물리치료(Krankengymnastik) 연간 120회 한도 무료
  • 보조기기(Hilfsmittel) 구매비 90% 지원
  • 특수교육치료(Sonderpädagogik) 비용 전액 보조
  • 보험료 감면(Beitragsermäßigung) 50~100% 적용

이 시스템 활용을 위해서는 Bezirksverwaltungsbehörde(구청)에서 발급하는 장애인 인증서(Behindertenausweis)가 필수입니다.

 

3. 18세 자녀의 보험 전략: 학생 vs 취준생

18세 이상 자녀의 경우 상황에 따라 보험 처리 방식이 달라집니다.

3-1. 대학생(Student)일 경우

  • 등록 절차: Studienbestätigung(재학 증명서) 제출
  • 보험 기간: 학기별 연장(최대 27세)
  • 특혜: 학업 연장 시 2년 추가 보험 가능

3-2. 휴학 또는 취업 준비생일 경우

  • 일반 Selbstversicherung 적용: 월 73.48유로
  • 아르바이트 6개월 이상 시 공공보험 의무 가입
  • 월 480유로 미만 소득: Freiwillige Versicherung(자유의료보험) 선택 가능

만약, 휴학 상태면 월 73.48유로를 추가 부담 중입니다. 2026년 복학 예정이라 임시 조치로 결정했습니다.

 

4. 미성년자 보험의 숨겨진 혜택

18세 미만 자녀는 무료 동반보험이 적용되지만, 실제로 활용 가능한 특별 서비스가 있습니다:

  • 예방접종(Impfung) 100% 무료(공통)
  • 치과교정(Zahnspange) 비용 80% 지원(연소득 50,000유로 미만 가구)
  • 심리상담(Psychologische Beratung) 연간 12회 무료
  • 응급의료(Notfallhilfe) 해외에서도 적용(EHIC 카드 활용)

 

5.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3가지 전략

5-1. 보험료 감면 신청(Beitragsermäßigungsantrag) 필수

소득 증명(Einkommensnachweis)을 통해 기본 보험료를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 신청 절차: Gesundheitskasse에 Antragsformular 제출
  • 심사 기간: 4~6주
  • 필요 서류: 3개월치 통장 사본, 임대계약서

이 방법으로 월 263.40유로 절약 효과를 봤습니다.

 

소득에 따른 건강보험료 감액(Beitragsermäßigung)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 월 보험료는 2025년 기준 526.79유로입니다.
  2. 경제적 상황에 따라 보험료 감액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Herabsetzungsantrag(감액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3. 감액 신청 시 다음과 같은 최신 증빙 서류가 필요합니다:
    • 최근 급여 명세서
    • 연금 또는 수당 증명서
    • 배우자나 등록된 파트너의 소득 증명
    • 이혼 시 위자료 증명
    • 자본 소득 증명 (통장 내역 등)
    • 임대 소득이 있는 경우 임대 계약서
    •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세 신고서
  4. 감액된 보험료는 월 기본 보험료의 1/4 이상이어야 합니다.
  5. 감액은 2년마다 재신청해야 합니다.
  6. 사회복지 기관으로부터 정기적인 지원을 받거나, 복지기금에서 자가보험 보험료를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보상받는 경우에는 감액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감액 신청은 자가보험 신청과 동시에 할 경우 보험 시작일부터 적용되며, 그렇지 않으면 신청서 접수 후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됩니다.

따라서 소득과 경제적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감액 여부와 금액이 결정되며, 정확한 기준은 제출한 증빙 서류를 바탕으로 ÖGK(오스트리아 건강보험공단)에서 판단합니다.

 

 

5-2. 이중보험(Duale Versicherung) 활용

공공보험 가입 후 사보험으로 주요 리스크만 추가 보장:

  • 치과보험(Zahnzusatzversicherung): 월 15~30유로
  • 입원보험(Stationäre Zusatzversicherung): 월 20~50유로
    → 총 35~80유로로 핵심 위험 관리 가능

5-3. 지역별 지원 프로그램 찾기

빈(Wien)시의 경우:

  • Mehrkindbonus: 3자녀 이상 가구에 월 150유로 지원
  • Wiener Familienpass: 문화시설 50% 할인 + 보험료 보조

저는 Wiener Familienpass를 통해 월 75유로 추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6. 전문가 추천: 보험 비교 플랫폼 활용법

Versicherungsvergleich(보험 비교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1. Durchschnittlicher Bedarf(평균 필요량) 계산기 사용
  2. Leistungskatalog(혜택 목록) 상위 5개 항목 필터링
  3. Vor-Ort-Beratung(현지 상담) 예약 필수

개인적으로는 Durchblicker.at 사이트에서 7개 사보험사를 비교한 선택

 

7. 예상치 못한 함정: 7가지 주의사항

실제 겪은 문제들을 통해 배운 교훈입니다.

7-1. 보험 개시 대기기간(Wartefrist)

자가보험 가입 후 6개월간 주요 치료가 제한됩니다.
예외 적용을 위해 Mitversicherung(기존 보험) 기간을 증명해야 합니다.

7-2. 해외 치료 비용 청구 절차

EHIC(유럽건강보험증)으로 EU 내 응급치료는 가능하지만,
독일에서의 정기 치료는 Vorabgenehmigung(사전승인) 필요합니다.

7-3. 자녀 연령 제한

27세 이상 자녀는 무조건 별도 보험 가입 필요
→ 대학원생도 동일 조건 적용

7-4. 소득 재산 조회

Selbstversicherung 감면 신청 시 Vermögensnachweis(재산 증명) 제출해야 함
→ 부동산 보유 시 감액 폭 축소

8. 최종 결정을 위한 체크리스트

저의 실제 선택 과정을 공유합니다.

8-1. 1단계: 공공보험 vs 사보험 비교표 작성

 

구분 공공보험(Selbstversicherung) 사보험(Private Krankenversicherung)
기본 월비용 632.15유로 280유로
치과보철물 지원 50% 80~100%
병원 특실 제공 불가 가능
기존 질환 커버리지 100% 제한적
 

8-2. 2단계: 5년간 총비용 시뮬레이션

이자율 3% 고려 시:

  • 공공보험: 37,929유로
  • 사보험: 16,800유로 + 추가치료비 12,000유로
    → 사보험 선택 시 9,129유로 절감

8-3. 3단계: 지역 보건소(Gesundheitsamt) 상담

빈 10구 보건소에서 받은 조언:
"장기 체류 시 공공보험, 단기 체류 시 사보험을 권장합니다.
특히 장애 아동이 있다면 공공보험의 Sonderleistung(특별지원)을 반드시 활용하세요."

9. 예시 보험 패키지

3개월간의 연구 끝에 결정한 최종방안:

  • 기본: Österreichische Gesundheitskasse Selbstversicherung
  • 추가: UNIQA ZahnSchutz Plus(치과 추가보험)
  • 특별혜택: Wiener Städtische Unfallschutz(사고보험)

월 총부담액 601.23유로로, 공공과 사보험의 장점을 혼합했습니다.

10. 새롭게 알게 된 사실 5가지

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놀라운 정보들:

  1. 오스트리아 보험은 난임치료(Künstliche Befruchtung)도 70% 지원
  2. 동성파트너(Lebenspartner)도 Mitversicherung 가능
  3. 실손의료비(Gesundheitskosten)는 5년 뒤에도 청구 가능
  4. 보험사별로 암치료(Krebstherapie) 지원 범위가 40% 차이
  5. 자연재해(Naturkatastrophe)로 인한 치료비도 보장

 

11. Daueraufenthalt-EU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

 

Daueraufenthalt-EU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ÖGK Selbstversicherung(자가보험)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립 건강보험(Private Krankenversicherung)으로도 Daueraufenthalt-EU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1. 사립 건강보험은 "모든 위험을 포괄하는 보험(alle Risiken abdeckende Krankenversicherung)"이어야 합니다.
  2. 이 보험은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대기 기간, 비용 상한선, 위험 제외 조항이 없어야 합니다.
  4. 보험 혜택의 범위가 공공 건강보험(ÖGK)과 실질적으로 동일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해외에서 가입한 사립 건강보험은 대부분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오스트리아 이민 당국에 의해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Daueraufenthalt-EU 유지를 위해서는 ÖGK Selbstversicherung나 오스트리아에서 인정하는 사립 건강보험 중 하나를 선택하여 가입해야 합니다. 사립 건강보험을 선택할 경우, 반드시 오스트리아 당국이 인정하는 보험 상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